프로토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
스포츠 매니아 2009. 5. 17. 02:21 | 2005년부터 매주 빠짐없이 프리미어리그 경기들을 봐오면서 쌓아온 지식을 뽐내고자, 서당에서 3년동안 있던 개마냥 풍월 좀 읊어 볼까 하면서 홈팀 경기의 승,무,패를 맞추는 프로토 승부식에 도전하였다. 베팅은 국내 축구, 야구부터 시작해서 mlb, 프리미어리그, 프리메라 리가 까지 꽤나 많은 경기에 가능하다. 배당율은 원하는 경기들에서 홈팀의 승, 무, 패를 예상하고, 각 경기들의 배당율을 모두 곱한 것이 베팅한 경기들의 결과를 모두 맞췄을 때 얻을 수 있는 배당율이다. 경기 수에 상관없이 OMR카드 한 장이 한번의 베팅이 된다. 즉, 많은 경기 수를 예측할 수록 배당율은 높아지지만, 모든 경기를 다 맞춰야 하기 때문에 매우 힘들다.
5월 16일에 있는 프리미어리그 경기들 중 5경기를 뽑았다. 홈팀의 승, 무, 패를 맞추면 된다.
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아스날 : 승 예상, 배당율 1.40
박지성이 맨유로 이적한 후, 맨유빠가 된 필자. 당연히 맨유 승을 예상.
Vs
볼튼 vs 헐시티 : 승 예상, 배당율 1.90
헐시티의 시즌 초반의 돌풍은 이미 옛날 이야기가 되버리고, 3월부터 현재까지 11경기 중에 딱 한 번 밖에 못 이긴 헐시티의 패 예상.
Vs
에버튼 vs 웨스트햄 : 승 예상, 배당율 1.70
아스턴빌라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에버튼은 필사적으로 나올 것이므로 에버튼 승 예상.
Vs
미들스보로 vs 아스턴빌라 : 패 예상 배당율 2.40
강등권에서 탈출해야하는 미들스보로와 5위 경쟁 중인 아스톤빌라와의 경기 예상이 가장 힘들었다. 미들스보로 역시 최근 경기들에서 부진했으니까 미들스보로 패 예상.
Vs
스토크시티 vs 위건 : 패 예상 배당율 2.90
두 팀 성적이 고만고만하나, 올해 위건은 뭔가 있어 보여서 스토크시티 패 예상.
첫번째 경기는 8시 45분에 시작된 맨유와 아스날의 경기. 박지성의 선발출전이 아닌 점이 맘에 걸렸으나 첫번째 경기는 당연히 맨유의 승이라고 예상했으나 이게 왠걸, 비겨버렸다.. 나머지 4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내 베팅은 끝나버렸다.. 이렇게 허무할 수가..
최종 결과는..
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아스날 : 무
볼튼 vs 헐시티 : 무
에버튼 vs 웨스트햄 : 승
미들스보로 vs 아스턴빌라 : 무
스토크시티 vs 위건 : 승
5개중에 1개 맞았다. 첫번째 프로토 예상 적중율은 20%. 철저한 사전조사없이 즉흥적으로 감행한 터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. 다음 주 프리미어리그 마지막 라운드에서 다시 한번 도전을..
그래도 우승이다~